성공회 분당교회 예전공간 디자인안


현재 추진되고 있는 1층에서 지하1층으로의 분당교회 예전공간 확장안을 위한 디자인안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디자인안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육화를 상징하는 기둥과 성공회 전례양식을 담보하는 제단의 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공간에서 소외받고 천덕꾸러기였던 기둥을 공간 가운데로 초대하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자 합니다. 동선이 불안하고 새로운 배치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제대를 창문쪽이나 모서리에 두면 어떨까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획자로서 제가 생각한 것은 과연 예전공간으로서 이 공간을 어떻게 성공회적으로 드러내는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성공회적인 공간이란 무엇일까요.

기둥을 피하는 창문 앞이나 모서리의 제단 배치는 그 이면에 더 큰 공간에 대한 부러움과 지향이 깔려있습니다. 단순히 일반적인 교회배치를 관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소하는 것이라면 이 공간은 그냥 그런 흉내내는 공간 밖에는 달리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주어진 그대로의 공간안에서, 이미 있던 것들을 식별하고 드러내며, 같이 공유하는 것이 성공회적 태도라고 볼 때 분당교회 교우들이 이 공간을 통해 그 성공회적 태도를 선언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의미있다고 할 것입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해주셨고 지지해주셨고 이렇게 그 과정의 단초를 공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예산과 실행과정에서 또 다른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현재까지 가져왔던 대화와 공감의 과정 속에서 더 큰 희망을 읽습니다. 몇번이 될 진 모르지만 분당교회 공간리노베이션의 과정을 블로그나 트윗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 성공회 안에서 교회공간문제로 고민을 할 때 분당교회의 모습과 이곳의 자료가 작지만 의미있는 래퍼런스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간현황 : 62m2(18,8평)

제대/ 설교대:독서대/ 세례대의 배치


79석의 공간 


입구에서의 시선


기둥 뒤의 성체실과 성물대


설교대에서의 시선


오른편에서의 시선




by yellowsub | 2010/05/29 00:43 | 교회건축이야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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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최클라라 at 2010/05/29 13:13
하느님의 자녀, 성공회분당교회의 지체, 프란시스의 아내로서 이 모든 일에, 그리고 이 일을 하는 모든 손길 속에 주님의 뜻이 온전히 드러나길..기도합니다.
Commented by 짠이아빠 at 2010/05/29 15:15
시작은 외로웠지만 일을 하면서 외롭게 해서는 안되는데.. 최대한 노력할게요. 파이팅합시다. ^^
Commented by yellowsub at 2010/05/29 18:14
주신부님/ 머릿돌에 새겨드리겠습니다... 부르는게 값인 컨설팅과 비용 협찬으로다가..^^
요한형/ 땡큐~ 많이 도와주고 잔소리해주시길...
Commented by 임신부 at 2010/05/31 11:08
흠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성령의 전으로 삼으시려고 오신 예수님께서 반대하는 이들에게 "집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야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 눈에는 놀랍게만 보인다."고 한 말을 읽어본일이 없느냐(마태21: 고 되물으셨는데...

불가능해 보이는 공간에 전례공간을 마련하려는 분당교회의 계획이 놀랍게 여겨집니다. 프란시스신부님과 프란시스교우와 모든 교우들께 성령께서 지혜와 용기와 사랑을 가득하게 하여주심을 기뻐하고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지지하고 기도합니다.

Commented by 니콜라 at 2010/06/05 21:32
애쓰시는 프란시스께 박수를 보냅니다.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과정들이 감사와 감동의 순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아울러 1충 공간에 대한 보다 진지한 고민과 연구가 이어져야겠죠. 위해서 기도합니다.
Commented by 중지동천 at 2010/08/12 09:42
좋은 계획 속에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이 븐당교회에 임하시길 기다립니다 어느 분 아이디어인지 부럽습니다 계획대로 잘 추진하시길
Commented by 루시안 at 2010/08/20 20:46
전에 주신부님 홈피를 통해 프란시스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어 가끔씩 들어옵니다. 성공회교우는 아니지만(제 닉네임에 속지마세요^^) 저의 신학적/영성적 지향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듯 하여 모종의 연대감을 느낍니다. 저 역시 공간을 통해 드러나는 성사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피하고 부정하고 싶은 장애를 오히려 육화의 의미를 드러내는 쪽으로 전환시킨다는 발상이 참 놀랍습니다. 자못 기대가 됩니다. 힘 내시길!
Commented by yellowsub at 2010/08/22 17:16
앗. 루시안님... 혹시 산본교회 루시안교우님이신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만. 이렇게 격려해주시고 연대감을 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일종의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공동체지만 개인의 의지보다 집단을 위한 식별과 그것의 발현 manifestation이 쉽지 않군요.
Commented by 루시안 at 2010/08/25 14:33
바쁘신 중에도 별 시덥지도 않은 댓글에 친절하게 리플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프로젝트가 이미 프란시스님의 개인 발상을 넘어서 분당교회 공동체가 공유하는 의지의 발현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니, manifestation이란 말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평화가 함께 하시길.
Commented by yellowsub at 2010/08/25 16:06
Also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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